아이온, 테라, 아키에이지, 열혈강호2 등 게임 신작의 공통점은 높은 사양의 그래픽카드를 요구한다는 점이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은 화려한 3D 그래픽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제대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기 때문. 이에 따라 신작 게임이 출시될 때마다 게임 유저들은 보다 성능이 향상된 제품을 선택,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감행하고 있다.

 

그래픽카드 제조사도 마찬가지다. 제조사들은 신작 게임이 출시될 때마다 게임 유저들을 대상으로 높은 성능의 제품을 통해 업그레이드 수요를 유발시키곤 한다. 가령 엔비디아는 최근 대규모 신작 게임 등으로 인해 GTX660Ti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 지난1월 2일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 한정판 지포스 GTX660Ti를 출시, 게임 유저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래픽카드는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와 컴퓨터 종합 쇼핑몰 컴퓨존, 아이코다에서 지난 2012년 10~12월간 판매된 자료를 통해 살펴봤다.

 

 

2012년 4분기 그래픽카드 제조사 점유율은 엔비디아의 승리였다. 엔비디아는 전체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과반수가 훨씬 넘는 8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4%의 점유율을 차지한 AMD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새로운 케플러 아키텍처를 사용한 지포스 600 시리즈를 통해 AMD의 라데온 HD 7000 시리즈를 견제하는 데 성공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케플러 아키텍처는 28nm 공정과 게이밍 성능 향상 및 전력 효율을 끌어올린 아키텍처로 현재 시장의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는 중이다.

  

 

현재 그래픽카드 시장은 이엠텍, 기가바이트, 조텍 이렇게 3강 체제로 굳어진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이엠텍은 전체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약 26%를 차지하며 2012년 4분기 시장을 선도했다. 이엠텍은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비와 철저한 사후 지원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꾸준히 높여 그래픽카드 시장의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기가바이트와 조텍의 판매량도 눈에 띄었다. 기가바이트와 조텍은 각각 18%, 1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조텍은 3년 무상 A/S 및 홈페이지에 제품을 등록한 경우 추가로 받을 수 있는 2년 RAM 서비스 등의 사후지원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꾀하며 국내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2012년 10~12월 그래픽카드 인기순위

순위	제조사	모델명
1	이엠텍	HV 지포스 GTX650 OverClock Edition D5 1GB
2	조텍	지포스 GTX660 D5 2GB DUAL SILENCER
3	기가바이트	지포스 GT630 UD2 D3 1GB 블랙펄
4	이엠텍	HV 지포스 GT630 Prime Edition D5 512MB
5	이엠텍	지포스 G210 XENON D3 512MB Lite
6	AXLE	지포스 G210 TRACK D3 512MB LP
7	아이노비아	지포스 G210 MACH D3 512MB LP
8	사파이어	라데온 HD 7850 OC D5 1GB Dual-X
9	이엠텍	HV 지포스 GTX660 OverClock Edition D5 2GB 듀얼팬
10	이엠텍	XENON 지포스 GTX650 Master D5 1GB

 

엔비디아의 GTX600 시리즈가 봇물처럼 출시되고 있는 요즘, AMD 그래픽카드에 대한 모습을 찾기 힘들어졌다. 지난해 10~12월 간 판매된 그래픽카드 인기순위를 살펴보면, 엔비디아 계열의 제품이 10위 권 내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GTX650, GTX660, GT630, GT210이 두각을 나타냈다.

 

GTX650와 GTX660은 출시됐을 때만 하더라도 GTX650은 별다른 성능 향상 없이 가격만 상승했고 GTX660은 생각했던 것 이상의 높은 가격을 달고 나와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10위 권 내에 각각 2개씩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급형 제품 GT630, GT210은 10위 권 내에 절반을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최신 3D 게임을 즐기기에는 부족하지만 높은 그래픽 화질을 요구하지 않는 캐주얼 게임 등에선 충분히 그 몫을 해내고 있어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